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비판하며 억울함을 드러낸 고 김종학 PD의 유서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고인은 4장 분량의 유서 중 3장에 걸쳐 특정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는데요.
김 PD는 유서에서 자신을 수사했던 검사를 향해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게,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라며,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이라며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가족에게는 '여보 미안해, 몇 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마음 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절절한 사랑을 글로 남겼는데요.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썼습니다.
아울러 '후배 PD들이 혼을 담고 있는 모습에 내가 누가 될까,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는 마지막 말도 남겼습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강압적인 수사는 없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변호인이 입회하에 조사를 펼쳤으며, 신문과정은 적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